마음을 열어 봅니다 / 정호승 마음을 열어 봅니다 / 정호승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 인간만큼 고독한 존재는 없다. 그것이 인간의 기본 명제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혼자 외롭게 태어나지만 죽을 때도 혼자 외롭게 죽어간다. 인간이 외롭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에게 있어 외로움은 우리.. 시 감상 2010.11.01
자연(自然)에 관한 시 자연(自然)에 관한 시 길없는 숲속에도 쾌락이 있다. 외로운 해변에도 환희가 있다. 아무도 침입할 수 없는 곳이 있다. 파도 소리가 요란한, 깊은 바다 말이다. 나는 사람만이 아니라 자연도 사랑한다. 나는 자연과의 대화에서 배운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와 어떤 사람이 되어.. 시 감상 2010.10.24
가을 편지 / 이해인 가을 편지 / 이해인 가을의 그윽한 이마 위에 입맞춤하는 햇살 햇살을 받아 익은 연한 햇과일처럼 당신의 나무에서 내가 열리는 날을 잠시 헤아려 보는 가을 아침입니다. 가을처럼 서늘한 당신의 모습이 가을 산천에 어립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 서늘한 눈빛으로 살고 싶습니다 싱싱한 마음으로 사과를.. 시 감상 2010.10.19
별 헤는 밤 윤동주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 시 감상 2010.10.09
내가 채송화 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 이준관 내가 채송화 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 이준관 내가 채송화 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 시 감상 2010.09.29
그때는 알지못했습니다 / 타고르 그때는 알지못했습니다 / 타고르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 시 감상 2010.09.21
좋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해인 좋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해인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 봅니다. 얼굴이 밝게 떠오르고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손을 가슴에 얹고 심장 소리를 들어 봅니다. 힘차게 뛰는 심장이 경이롭고 내 몸의 모든 기관을 사랑하게 됩니다.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봅니다. 자기가 가야 할 .. 시 감상 2010.09.19
[스크랩]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 안도현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 안도현 우리가 바라보지 않으면 별은 빛나지 않는다네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사랑이여, 내가 오래오래 그대를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라네 그대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그리움의 거리만큼 아득한 곳에서 오늘밤 저렇게 별이 빛나는 이유는 그대가 초롱.. 시 감상 2010.09.11
[스크랩] 달맞이꽃 / 이해인 달맞이꽃 / 이해인 수녀님 당신은 아시지요? 달님 당신의 밝은 빛 남김 없이 내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렇게 얇은 옷을 입었습니다 해질녘에야 조심스레 문을 여는 나의 길고 긴 침묵은 그대로 나의 노래인 것을, 달님 맑고 온유한 당신의 그 빛을 마시고 싶어 당신의 빛깔로 입었습니다 끝없이 차고 .. 시 감상 2010.07.26
[스크랩] 너를 만난 행복 / 용혜원 너를 만난 행복 - 용혜원 나의 삶에서 너를 만남이 행복하다. 내 가슴에 새겨진 너의 흔적들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나의 삶의 길은 언제나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리움으로 수놓는 길 이 길은 내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도 내가 사랑해야 할 길이다. 이 지상에서 .. 시 감상 201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