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며 좋은 수필 101편 읽기 좋은 수필 101편 읽기 메 모 광 이하윤 솜저고리 유헬레나 방망이 깎던 노인 윤오영 그리움 구자분 양 잠 설 윤오영 섬 돌 박양근 신 록 예 찬 이양하 그곳엔 벽이 있다 손정란 독서와 인생 이희승 빈들에 서 있는 지게 한경선 잊지 못할 윤동주 정병욱 흑 자 남지은 북 창 오창익 군.. 좋은 수필 2011.11.28
조화(調和) / 박경리 조화(調和) 박경리 무슨 빛깔을 좋아하느냐, 어떤 꽃을 사랑하느냐 하고 묻는다면 얼핏 대답할 수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이 어느 계절이 인상적이냐고 한 대도 역시 생각해 보아야겠다고 할 것이며 종내는 잘 모르겠노라는 대답이 될 성싶다. 사람의 경우만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어떤 성격이 매력적이.. 좋은 수필 2011.05.30
마 음 / 정목일 마 음 정목일 이 세상에 가장 난해하고 알 수 없는 말이 있다면 ‘마음’이 아닐까. 가장 친숙하고 다정한 말이면서도 가장 낯설고 엉뚱한 말이다. 가장 가까운 말이면서도 가장 먼 말이다. 알 듯하면서 막막한 말이다. 어디 있는지 모르면서 인간을 지배하고, 보이지 않으면서 삶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좋은 수필 2010.12.30
산의 철학 / 조병욱 박사의 수필에서 < 산의 철학> - 조병욱 박사의 수필에서 - 사람들은 왜 산에 올라 가는가.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산이 우리를 부르기 때문이다. 라고 영국의 등산가인 "멀로리"경은 이렇게 말했다.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고 독일의 어떤 시인은 노래 하였다. 인생이 우울해지면 산으로 가는 것이 .. 좋은 수필 2010.10.24
빈손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 정호승 기도하는 손 / 알후레드 뒤러 빈손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 / 정호승 사람은 태어나서 엄마의 손부터 먼저 잡는다. 아기는 엄마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단 한시도 살아갈 수가 없다. 엄마가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위험한 데로 기어가 마냥 곤두박질치고 만다. 걸음마를 배울 때에도 엄마의 손을 따라 .. 좋은 수필 2010.10.21
오래된 친구 - 이향아 오래된 친구 이향아 오래된 친구는 늘 신던 신발처럼 편하다. 그는 있는 듯 없는 듯, 그림자처럼 내 옆에 있다. 나는 오래된 친구의 음성을 알고 아무렇게나 내둘러 쓴 그의 글씨를 읽을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의 발자국 소리 가운데 그의 것을 구별할 수 있다. 나는 내 친구가 좋아하는 노래 제목과 꽃 .. 좋은 수필 2010.10.16
[스크랩] 가을 바람 소리/ 김훈 가을 바람 소리 / 김훈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때문이 다. 바람이 숲을 흔들 때, 소리를 내고 있는 쪽이 바람인지 숲인지 분별하기 어렵다. 이런 분별은 대체로 무가치하다. 그것을 굳이 분별하지 않은 채로, 사람들은 바람이 숲을 흔드.. 좋은 수필 2010.10.05
[스크랩] 지금 인생이 너무 아름다워 생명의 죽음은 당연한 것 지금 인생이 너무 아름다워 박경리선생 마지막 산문 ‘물질의 위험한 힘’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쓴 에세이 죽지도 살지도 않는 물질의 마성적 힘이야말로 얼마나 무서운가… 최근에 나는 식중독을 두 달간 앓았습니다. 처음에는 식중독인 .. 좋은 수필 2010.09.13
[스크랩] 겨울 소나무 / 도종환 겨울 소나무 / 도종환 고개를 넘는데 싸락눈이 칩니다. 먼 산과 하늘의 경계를 부옇게 지우며 눈을 머금은 구름이 밀려옵니다. 길 위에 얇게 쌓이려다가 바람에 날려가는 모습이 물안개가 솟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벌목을 해서 하얗게 눈이 덮이는 산의 어깨와 구불구불 쌓아놓은 나무의 긴 줄이 흰 호.. 좋은 수필 2010.02.09
[스크랩] 안과 밖, 유리창 하나 사이 /장영희 교수 안과 밖, 유리창 하나 사이 /장영희 교수 지난 학기말이었다. 1층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밖에서 유리창을 닦기 시작했다. 스펀지가 달린 막대기로 위에서부터 아래로 창을 닦다가는 한동안 물끄러미 교실 안을 쳐다보고, 다시 스펀지에 물을 묻혀 창을 닦았다. 그런데 어느 시점.. 좋은 수필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