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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나의 뜰에서 배운 교훈

 

 

 

나의 뜰에서 배운 교훈

 

나의 뒷 뜰 담너머에는 담을 따라 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이 나무는 꽤나 높이 자라나 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이 나무에서 나는 냄새가 비누 거품에서 나는 향기같아 그리싫지는 않았지만 오래 맡으면 약간은 거부감을 주는 나에겐 특이한 향내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아침에 조깅할 때나 지날 때마다 바람을 타고 오는 향기는 이제는 익숙해져서인지 좋게만 느껴진다.

아침 신선한 공기와 함께 깊게 폐부로 들이 마시면 이 나무가 주는 향기는 전나무에서

나는 피톤치드향과 같이 내 몸을 기쁘게 한다.

 

5월이 되자 이 나무는 껍질을 벗기 시작하여 나무 껍질이 내 뜰에 제법 떨어져 있다.

그러면서 이 나무는 새로운 피부를 드러내며 더욱 젊어져 갔다.

나무가 크기가 성장하면서 스스로를 새롭게 적응하는 과정이리라.

나무도 이렇게 자신은 새롭게 하면서 자라나는데

 

나 자신도 이 나무와 같이 나의 껍질을 벗을 때가 된것 같다.

내가 이세상에 나온지 지천명을 지난 생애인데..

이젠 나도 지금까지의 고정관념, 경험, 지식, 가치, 관습을 다 그분 앞에 겸손히 내려놓고 나 자신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 나의 마음과 생각을 그 분 앞에 새롭게 하여 지금까지의 낡은 습관, 버려야 할 악습의 낡은 껍질을, 허물을 훌훌벗고서 겸손히 새로워진 마음으로 하나님과 사람을 나자신을 대하면서 살아야겠다.

 

그 분을 향한 나의 마음을 새롭게, 생각을 새롭게, 행동을 새롭게

날마다 깨끗게 하시는 그 분의 보혈의 능력으로

날마다 거룩케 하시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생명은 고정이 아닌 항상 변화이다.

날마다 새롭게 새롭게.

 

                      

                                                                Enya / only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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