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해국(海菊) - 자작시

샘물 퐁퐁 2019. 8. 31. 08:46


          

 

 

 

 

해국(海菊)

                                                               Francis Lee

 

많은 사람 바라보는 아름다운 정원

기름진 들판이나 양지를 마다 않고

오히려 땅끝 바닷가 척박한 곳

외로운 이들 있는 섬 찿

절벽 바위틈에 피어나는 꽃

 

거긴 언제나

목마름 있는 곳

그리움 있는 곳

외로움 벗삼아 자리한 곳

 

처얼썩 처얼썩 파도소리

쏴아 바람소리 친구되고

끼룩 끼룩 갈매기 울음 뿐인 곳

 

의에 주린 목마름에

어둠속 내리는 이슬, 양식 삼아

하늘 사모하는 그리움에

아님, 님 향한 사무친 그리움 

보랏빛 푸르른 멍이 되었나

기약없이 가신 님 하염없이 그리워 그리워

하늘과 바다가 잇닫는 수평선

치술령 망부석으로 피었나

외로움 이기려 서로를 보듬고

옹기 종기 피어나는 꽃

 

온갖 풍상, 파도를 이겨내고

천년 세월 굳건한 바위틈에 뿌리내리더니

결국은 낮게 낮게 피어나는 끈질긴 생명력

차고 모진 바람 자양분 삼아 안으로 안으로 품더니

마침내 하늘 향한 저 보랏빛 기품

어엿이 피었구나

방긋 웃는 너의 미소

빛으로 번져나는 네 모습 속

나는 보네

나는 보네

그 비밀  

그 것은

님 향한 일편단심

 

                           

 

 

 

 

♧ 해국이 아름다운 이유 - 정일근

 

 그리운 바다에 해국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해국은 바닷가에 피는 가을꽃입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땅도 많은데 해국은 유독 바닷가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꽃을 피웁니다. 돌아보면 소금바람이 몰아치는 아스라한 해벽에도 해국은 핍니다.

 

 해국은 순교자 같은 꽃입니다. 해국은 이 땅의 꽃 중에서 가장 바다 가까이 걸어간 꽃입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당당하게 꽃을 피워 올립니다. 자신의 종교를 위해 목숨을 내던진 순교자처럼 해국은 땅의 끝에서 꽃의 존재를 알립니다. 해국이 아름다운 것은 그 때문입니다.

 

 사람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새로운 길을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이웃을 위해 등불을 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지와 오지, 세계 최고봉에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모두 바닷가에 피는 해국입니다.

 

 ‘세계는 우리가 믿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 이 세상을 생각하면서도 한 번도 인간적인 생존 그 자체에 대해서는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 것 같다.’ 니체의 말입니다.

 

 바닷가에 피는 해국을 볼 때마다 내 삶의 발자국 어디쯤 머물고 있는지를 반성합니다. 진일보된 나의 세계를 위해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고난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만이 해국과 같은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저처럼 당당한 자세로 설 수 있는 것입니다

                                           -- 시인 정일근의 홈 ‘다운재(茶雲齋)’ ‘10월의 편지 3’에서 --

 

 

  해국(海菊)

ㆍ과 류  : 국화과
ㆍ개화기 : 9~10, 가을에 피는 꽃
ㆍ초 장  : 20cm- 30cm
ㆍ용 도  :
관상용으로 쓰며, 어린잎은 식용한다. 민간에서는 약초로 쓰기도 한다.

. 꽃 말  : 기다림

. 분포 지역 : 한국(중부 이남), 일본
ㆍ자생지 : 동해안 지역의 바닷가 바위틈
.
조경상 특징: 햇볕이 많은 곳의 척박하고 건조한 토양이 좋다.

  주걱모양의 두터운 잎과 꽃이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뿌리가 강건하여 정원석 사이나 돌이 많은 화단에 식재하여도 잘 적응한다.

. 바다국화 해국(海菊)의 菊을 파자(破字)하면..

  풀초의 초두변, 싸을 포(包,쓰임새:포대기..) 쌀미(米) - 이는 원래 빛살을

  의미한다.

  빛을 두른 꽃 즉 태양과 같이 빛이 퍼져나가는 형상을 가진 꽃이라는 뜻

  

 

 

 ♠ 꽃을 사랑하는 마음에 저자의 양해없이 게시한 점 사과드리며 혹 저작권을 말씀하시면 삭제하겠습니다.

 

 

 

♣ 치술령 망부석

박제상은 신라시조 혁거세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파진찬 물품(勿品)이다. 제상이 벼슬길에 나가 삽량주간이 되었는데, 고구려와 일본에 인질로 보냈던 보해(寶海)와 미해(美海)를 보고 싶어하는 눌지왕이 왕자들을 데려오도록 명하였다. 이에 제상은 고구려에 사신으로 들어가 왕을 설득하여 보해를 모시고 돌아왔다. 그러자 눌지왕은 대단히 기뻐하면서도 왜국에 가 있는 미해도 보고 싶다고 하였다. 이에 제상은 집에도 들르지 않고 율포(栗浦)에 나가 왜국으로 갔다. 그의 아내가 포구로 달려갔으나 이미 배는 떠나간 뒤였다. 왜왕에게 신임을 얻은 박제상은 그들을 안심시킨 다음 안개 낀 날을 택해 미해를 신라로 탈출시키고 자신은 남아 스스로 붙잡히게 되었다. 온갖 회유와 고문으로 왜왕은 자신의 신하가 될 것을 권했으나, 신라의 개가 될지언정 왜국의 신하가 될 수 없다는 박제상의 말에 불태워 죽이고 만다. 왜인들이 박제상을 고문할 때 갈대 위를 걷게 했는데, 갈대에 있는 거뭇거뭇한 빛은 그의 피가 묻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박제상의 부인은 세 딸을 데리고 왜국이 보이는 치술령에 올라서 울다가 굳어져 돌이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망부석이다. 세 딸 중 두 딸도 함께 죽어서 혼백이 모두 새가 되었는데, 이들의 혼백이 날아오른 곳은 비조(飛鳥)라는 지명으로 바로 우리 동네이다. 그리고 산으로 날아간 혼백은 국수봉 아래에 있는 바위에 숨었다고 하여 이곳을 은을암(隱乙岩)이라 한다. 또한 사람들이 부인을 달래 내려오게 하려고 하자 다리를 버티면서 내려오지 않았다고 하여 그곳을 벌지지라 한다.(현재울산)

 

萬古忠臣  朴堤上  忠節詩

성여신(成汝信).

東海鯨波渺接天(동해경파묘접천)

良人一去幾時旋(양인일거기시선)

峰頭帳望無窮淚(봉두장망무궁루)

化血千秋石更堅(화혈천추석갱견)

동해의 거친 파도 하늘에 닿았는데

한번 떠난 내님은 언제 돌아오실까

산마루에서 바라보며 끝없이 흘린 눈물

피 눈물 천년토록 돌이 되어 굳었구나.

 

성여신(成汝信)1546(명종 1)1632(인조 10).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공실(公實), 호는 부사(浮査)·야로(野老)·부사(#28#34). 조식(曺植)의 문인이다. 일찍부터 문명을 떨치다가 1609(광해군 1) 64세로 사마시에 합격하였다. 진주의 임천서원(臨川書院)과 창녕의 물계서원(勿溪書院)에 제향되었다. 저서로는《부사집 浮査集》이 있다.

 

 

독도는 한국 생태 주권 사례 입증 (KBS2009.10.09)

한반도본토와독도에서자생하는식물이일본으로건너갔다는연구결과가나왔습니다.

독도의 생태 주권을 증명하는 사례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박순서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는 바람이 거세고 바위산에 형성된 척박한 토양 때문에 식물의 성장이 더딘 곳입니다.

이런 독도에 바다의 국화, 해국 자라고 있습니다.

바닷가 가파른 암벽 틈에서 주로 자라 해변국으로도 불립니다.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랍니다.

그러면 해국의 시작은 과연 한국과 일본중 어디일까?

영남대 연구팀이 독도와 울릉도, 한반도 일부와 일본 서해안에서 해국을 채집해 유전자를 분석했습니다.

사람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친자를 확인하듯 최초의 식물이 어디로 흘러가 정착했는지를 밝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선주(영남대 교수) :

"DNA가지고 식물의 기원지, 어디로 가서 정착했는지 밝혀내는 중요한 ..."

분석 결과 독도와 울릉도,한반도 일부 지역의 유전자는 똑같고 일본 유전자만 달라 일본해국이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스스로 변형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울릉도와독도, 한반도의해국이일본으로건너갔음을의미합니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