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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봄이 오는 길




봄이 오는 길

                                                               Francis Lee

봄이 오네

얼음 녹아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타고 오네

그 소리에 두 귀 쫑긋

여기저기 깨어난 초록빛에서,

차가운 눈 녹이고 돋아난

한줄기 생명에서 나는 보네

살을 베는 고통 

오랜 기다림 끝에

이기고 돋아난 새 살같이

따사로운 햇살의 간지럼에

땅은 초록빛 향기로 출산하네


이 소식

산들바람 타고 

실개천 건너

동네 골목 뛰어노는 

어린아이 모습 속에

미소 짓는 어린이 얼굴에

길거리 활보하는 젊은 여성들의 

옷차림에 전해진다네

하늘로부터 오는 따스한 빛살 한 줌에

모두들 반기며 일어나는 

이 땅의 일이라네


살아가는 일 그리 쉽지 않고

마냥 햇빛 나는 날 아니듯

때론 강한 비바람 몰아치는 

어둠의 시간을 건너

새벽을 맞이하듯

임이 오는 소식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길

그 길을 나는 걷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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