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꽃 시詩 Lotus

샘물 퐁퐁 2021. 10. 13. 14:43

연꽃 Lotus
                                  Francis Lee

연꽃의 아름다움

무엇에 비할까

티끌과 진흙 속에 거하나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
정결한 초록빛 소망 
가슴 깊이 간직하곤
이웃에게 따스하고 잔잔한 미소
고요함과 그윽한 평안을 지닌 
둥글고 넉넉한 마음 가진 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거진출진(居塵出塵)의 꽃이여
너는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구나

흙탕물과 때론 비바람에 
부대끼면서 자라난 
수면 위를 향한 오롯한 마음
빛을 찿아
꽃봉오리로 솟아나더니
위로 햇살을 만나
아름다운 빛과 향기를 발하는구나

이는 상처와 아픔
인고의 어둔 진흙 터널을 지나
님 향한 헌신의 눈물이 빚어낸 
영롱한 진주.
세월의 수레바퀴 속에
빛의 인도 따라
자기를 버리고 버려
낮아지고 또 낮아져
거듭나고 또 거듭나 
승화한 고결한 영혼.

이는 오로지 약속 바라보며 
하늘 향해 서있는 정절의 여인
다시 올 신랑 기다리는
거룩한 신부 아니더냐

하늘에 계신 님이여
생명이 무엇이관데 
인자가 무엇이관데..
흙인 이 몸 
꽃이 핀 자리에
하늘의 씨 가진 열매 맺게 하시며
하늘의 것으로 덧입혀
영원한 생명으로 
존귀와 영화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jRoDfQZCoGI 

■ 시작 단상: 
▪︎ 하나님께서는 태초의 말씀으로 우주 만물(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창조하셨다. 
말씀 안에 생명이 있어 창조력이 있다.(요1:1-3, 골1:16)
따라서 어떤 특정 종교의 꽃으로 제한하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만물 가운데 생명체의 하나이다.
그리고 지으신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신성(신의 성품)이 깃들어(반영되어) 있다.(롬 1:20)
간결하게 단어로 표현한다면 거룩, 부활, 영화이다.

▪︎ 거진출진 (居塵出塵): 
진토(티끌)에 거하나 진토에 속하지 아니한다. 
고려말 [나옹화상]이 <휴휴암>이란 그의 저서에서 연꽃을 이와 같이 표현하였다.
즉 세상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이다.


▪︎ 고난과 영광:
올림픽의 꽃 하면 마라톤. 마라톤 하면 금메달리스트. 
그와 같은 영광이 있기까지 그는 하루도 쉼 없이 모든 것을 포기, 절제하고 땀방울과 함께 오로지 그 길을 향해 달렸다.
그동안 헤쳐온 고난의 길이 있었기에 영광이 있다. 인생의 이치가 그러하듯 고난 없이 영광은 없다.
거저 주어지는 것 없다.
예수님도, 제자들도 순교자들도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알고 그분에 대한 헌신이 

하늘의 약속 하나 바라보고 수모와 고난과 핍박마다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순교의 길을 갔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연꽃의 영화에 주목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거기에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정작 그는 거기에 이르기까지 세월이란 인내의 과정이 있었다.

그것은 처한 환경에 굴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사랑과 헌신이었다.
모든 것을 참으며 극복하여 이겨낸, 흙탕 진흙 속에 묻혀 썩어진 하늘의 씨앗

그리고 그 씨앗으로부터 자라난 뿌리 위에 그는 서있다.
연꽃을 보면 그 거룩함에 숙연해지며 
내가 오늘 가야 할 길과 하늘의 약속을 생각나게 한다.

▪︎ 관련 말씀: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요 15:19) 

요 17:17  시 8:4,5  고전 15:51-54   롬 8:17,18  빌 2:5-11  갈2:20  요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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