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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분꽃 - 자작시

   

                                    분꽃의 다른 이름 : Four-O’clock / Beauty of Night / Marvel-of-Peru

 

 

분꽃                                                                 Francis Lee

 

울타리 곁, 집 뒤뜰, 장독대 옆

떨어져 누운 자리

그 어디서나 방긋 웃는 낮고 작고 편안함을 주는 꽃.

꽃잎 길게 뽑아 떨어뜨리면 낙하산으로 피어나는 꽃.

저녁 뜰안 분향 내음 가득 정다움을 주는 꽃.

시골 소녀 순이의 풋풋한 내음이다.

눈부신 햇살 이울 즈음 피어나

별빛과 달빛을 지나

아침이 올 때까지 자신을 피워내는 소박한 꽃.

여린듯 생명력 강한 꽃.

낙화암에서 떨어진 꽃처럼

다시 피어날 희망 안고

안으로 안으로 꽁꽁묵어

까맣게 타들어간 씨알되어

다지고 다진 천년의 세월..

주룩 주룩 비오고 맑게 개인 어느 날

저는 언제나 처럼 방긋 다시 피어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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