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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스크랩] 평생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평생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 이 해인

 

 

  보고 싶다는 말...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 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 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 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그리움의 향기'

'그리움'이란 단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움'이란 단어에선 비에 젖은 재스민 꽃향기가 난다.
고향집의 저녁 연기가 보이고 해질녘의 강물 소리가 들린다.
'보고 싶다는 말'은 또 얼마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가

언젠가 친구 수녀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 언제 만나지요? 정말 보고 싶은 데..."라고 말했다.

그 말이 하도 애틋하고 정겹게 들려 나는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라고 시를 썼다.

-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중에서 - 

Claude Ciari / Nabucco's Guitar

 

 

 

 


출처 : 세포네
글쓴이 : 세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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