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갓잡아 올린 싱싱한 고기를 손질하듯이..
아니라면 뒷뜰에 직접 키운 푸성귀를 다듬는 손길처럼..
마음 한켠을 헤엄치는 몇 개의 낱말을 골라 편지를 씁니다..
계절의 향기로 가득한 시간..
다독여 재워 줄 그대는 멀리있어..
졸린 눈 부비며 애써 밤을 지샙니다..
그립다는 말에 여전히 무게나가는 이여..
생각사록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여..
홀로쉬는 숨결이 애틋하기만 합니다..
햇살에 부서지는 봄풍경 속에서..
길고 긴 길을 바라봅니다..
아직도 한참을 더 가야할..
스스로를 위로하며 일어서야 할 시간..
눈을 감아 그대의 품을 그려 봅니다..
계절은 애써 길기만 합니다..
출처 : Blog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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