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중한 가치

최근 정세에 관한 황장엽 위원장의 발언 전문

샘물 퐁퐁 2010. 9. 29. 14:47

최근 정세에 관한 황장엽 위원장의 발언 전문

강철환 

입력 : 2010.08.02 17:21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의 인터뷰 내용 전문

최근 불거진 유명환 장관 발언 논란에 대한 생각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장관을 본 것 같다. 듣는 나도 속이 후련했다.

맞는 말을 하는 데 논란이요 뭐요 떠드는 사람들이 한심하다. 기회가 되면

유 장관을 만나서 격려하고 싶었다. 천안함 이후에 남한 젊은이들이 그

진실을 믿지 않는 비율이 30%나 된다고 해서 참 실망했었다.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가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제는 남북한 현실이 다 알려졌으니

각자 서로 살고 싶은 곳에 살게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천안함 폭침과 같은 끔찍한 일을 김정일이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난 조사

하지 않아도 누어서도 김정일이 한 짓이라는 것을 아는데 남한에는 참

한심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김정일의 포악성과 비열함에 대해서

남한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

 

김정일이 후계구도 전망은?

 

김정은이가 하는 어린아이가 후계자로 나선다고 하는데 멸망을 재촉하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제 북한에서 3대 세습은 불가능할 것이다. 왜냐하면

수령 우상숭배가 무너지고

김정일의 건강악화로 절대 권력도 무너지기 때문이다. 권력누수가 본격화되고

김정일의 권력 장악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야심가들이 나타나게 될 것이고,

김 씨 왕조의 후계구도는 권력 다툼의 명분이 되고 그로 인해 김일성-김정일-

그리고 그의 아들에 이르는 김 씨 왕조는 망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체제 변화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을 우리가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북한은 중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식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그리고 기득권 세력은 일단 중국에게 붙어서 중국식 경제개혁을 해야만 자신

들의 기득권을 잃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그들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일단 극단적 우상숭배가 무너지고 중국식 개혁개방으로 나가게 되면 그때

우리가 나서서 대한민국과 통합하는 길을 모색하면 된다.

  

북한인민보다 남한국민이 더 문제다

 

북한주민들에게 외부의 소식을 알려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천안함 보복으로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우리가 김정일하고

똑같은 놈 되지 말아야 한다. 도발 당했을 때 즉각 보복하는 것은 타당하지만

그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김정일이 감히 도발할 경우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이 있으며, 김정일 정권을

제거할 수도 있다는 힘만 보여주면 된다. 지금 김정일이 서울을 불바다

만들겠다고 떠드는데 같은 민족을 떼죽음으로 몰겠다고 떠드는 자들이 무슨

민족인가? 바로 김정일의 반민족적 반역성은 계속 드러나게 해서 남북한

인민들에게 알려주고 각성시켜야 한다.

 

지금 북한인민들은 장기간 폭정에 시달려서 김정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문제는 북한인민들이 아니라 남한 사람들이다. 남한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정신못차리고천안함의 실체도 믿지 않고 김정일을 두둔한다면 우리는

통일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없다.

 

나는 지금 남한 내 벌어지는 이 사태가 북한사람들이 외부 소식을 모르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본다. 북한인민들은 정보를 들을 수 없어서 모르는

것은 당연한데 남한사람들은 진실 자체를 믿으려고 하지 않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 아닌가?우리 탈북자들이 참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은?

 

남한사회에 존재하는 보수와 진보, 또는 우파와 좌파 이런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파든 좌파든 누가 정의의 원칙에 따라 민족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남한의 민주주의는 민족과 국가의 만년대계보다 표와 자신들의 이익에만 치중해

있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퇴색되고 있다. 정의의 이익이 아닌 정파의 이익과

이기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결국 국민이 고통받게 된다.

 

소통과 중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서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대화로 푸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이념에 묻혀서 진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의 이해관계나

잘못된 부분을 적당히 타협해 소통시키려는 중도는 방관자이고 기회주의다.

정의와 원칙이 있는 것이지 중도라는 것은 기회주의적 발상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보수든 진보든 정의의 원칙을 누가 더 견지하고 있는지. 누가 더 민족의 이익과

북한 인민의 편에서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타협이 아닌

적극적인 소통과 노력으로 국민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햇볕정책이 김정일의 핵을 만들어내고 정권을 강화시켜서

북한인민들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는 진실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정의의

원칙 필요한 것이다.

 

탈북자들을 우리 정부가 더 관심을 가지고 미래의 통일일꾼으로 키워야 한다.

남북한을 동시에 경험하고 거기에 실력을 겸비한다면 그들이 앞으로 북한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수 있다. 탈북자 역량이 강화되고 북한 내 친한파들을

만들어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