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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상

[스크랩] 용서







        용서

        장시하


        나 세상을 용서하던 날, 내 눈 가득 눈물이었다.
        그랬다. 용서라는 것은 남이 나를 용서함이 아니라
        내가 먼저 용서하는 것이었다.
        진정 사랑함은 진정 용서하는 것...
        그랬다. 서른 세 살 이스라엘 청년 예수도
        목수의 아들로 간직할 수 없는
        세상의 무시와 비방과 조롱 속에서도
        오직 용서하였다.

        세상의 모든 영혼들을
        용서하였다.
        눈물로 용서하였고
        보혈로 용서하였다.
        지금 우리의 가슴에는 예수가 흐느낀다.
        용서하라! 용서하라! 용서하라!
        내가 너희를 용서했는데
        왜 용서하지 못하느냐?
        주님의 흐느낌에 나는 울었다.
        그리고 용서하였다.

        진정 사랑함은
        진정 용서하는 것...
        사랑과 용서가 하나임을
        알지 못했던 날들이 부끄러웠다.

        나 세상을 용서하던 날, 내 눈 가득 눈물이었다.

        이 천 년전...어느 골짜기에서
        피 흘리던 예수의 피가
        내 눈물이 되었다.
        예수는 사랑이었고
        진정 사랑함은
        진정 용서하는 것이였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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