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핑계로 몇 자 올립니다..
광한루 빈 그네에 한숨만 두고 왔지요..
소녀 품은 마음 행여 님 어지럽힐까..
참아온 가슴이 달빛에 터지는 밤..
뜨락의 채송화 저인냥 하소서..
빗물 담아서 마음 띄웁니다..
제비 오가는 하늘이 불연듯 서러워..
마음 천리 계신 곳을 달려갑니다..
숨에 겨워 닿인 손 부끄럼없이 터지는..
봉숭화 보시면 저인냥 하소서..
먹물 풀어서 안부 전합니다..
소작이 올랐다고 향단네 다녀간 뒤..
삶아온 옥수수 먹다가 소매 적십니다..
웃으시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서..
동구밖 해당화 저인냥 붉습니다..
L`amour Reve(사랑의 품안에서) / Andre Gagnon
마음 다해서 사랑 보냅니다..
괴인 마음 달랠 길 없어 뒤척이다가..
주신 가락지 품에 안아 봅니다..
정표야 아무렴 님만 하리오..
보름달 밝거든 저인냥 하소서..
'자유롭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남자의 사랑.. (0) | 2009.07.23 |
---|---|
[스크랩] 여자의 사랑.. (0) | 2009.07.10 |
[스크랩] 몽룡의 편지.. (0) | 2009.07.03 |
[스크랩] 사랑은.. (0) | 2009.06.16 |
[스크랩] 그대가 보입니다.. (0) | 2009.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