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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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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름:  할미꽃

  다른이름:  할미씨까비,노고초(老姑草) 백두옹(白頭翁) 주리꽃, 호왕사자(胡王使者)

  과  이름:  미나리아재비과

  학    명:  Pulsatilla  koreana  NAKAI

  생약이름:  백두옹, 노고초, Pulsatillae Radix

  생약성분:  akeboside(st-h)

  사촌식물:  일본할미꽃, 분홍할미꽃,  넓은할미꽃, 산할미꽃, 가는할미꽃

  생 육 상:  여러해살이

  자라는 곳: 중부지방의 건조한 양지쪽 산과 들.  한국특산식물

  잎 모 양: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 잎으로 된 우상복엽(羽狀復葉)으로

             긴 백색의 털이 촘촘히 남.

  키:        40센티미터

  꽃 모 양:  하나의 꽃대에 하나의 꽃, 꽃잎 바깥은 털이 많고 꽃잎은 6장

  꽃    색:  적자색

  꽃피는 때:  4월 초- 4월말

  씨    앗 :  수과(瘦果)

  씨맺는 때:  5월

  남다른 점:  흰털이 많고 뿌리가  굵고 깊다. 꽃대가 올라올 때부터 굽어 있다

             꽃이 필 때는 꽃에  빗물이 들어가지 못하게  꽃대가 굽어 있으나

             꽃이 지고 씨앗을 영글 때에는 꽃대가 점점 펴지면서  키가 자란다                       

             이는 씨앗을 더 멀리 퍼트리기 위한 전략이다 

  쓰 임 새:  이질 학질 신경통 진통 지혈 소염   관상용화초

  늘리는 법: 씨앗  뿌리나누기

  꽃    말: 슬픔 추억

  전설 또는 문학작품: 산골마을에 늙은 할머니가 두 딸을 키웠는데 큰손녀는

  가까운 곳 부자집으로 시집을 가고 작은 손녀는 머나먼 곳 가난한 집으로

  시집을 갔다. 큰손녀는 할머니를 돌보지 않았고 끼니가 없는 할머니는

  작은 손녀집을 찾아가다가 고갯마루에서 죽었다. 둘째 손녀는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었고 다음해 봄 무덤에서 이 꽃이 피었다. 할미꽃은 유난히

  무덤에 많이 핀다.  동요에 <뒷동산에 할미꽃 호호백발 할미꽃  젊어서도

  할미꽃 늙어서도 할미꽃> 가 있다.  날 때부터 꽃대가 할머니처럼 굽어 있어서

  생긴 노래이다. 또한 꽃이 지면 실 같은 것이 자라고 씨앗이 여물면서 하얗게

  할머니 머리털처럼 된다해서 할미꽃이란 이름이 생겼다.  워낙 유독식물이라서

  옛날에 이 풀을 뒷간에 뿌리면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

  애꿎이 흰털 나고 허리는 굽어 오나/ 붉은 피 뛰는 마음 어느 뉘가 알리이까/

  설움에 눌리운 고개 숙인 채로 지누나    - 오신혜

  길가의 할미꽃은 길손을 불러 세고/ 몸이란 늙어 뵈도 맘만은 젊었다고/ 새빨간

  제 심장 뽑아 보라는 듯 하외다    -장정심

  지심에 사무쳐라 땅을 굽어 뿜는 불이/ 타고 다시 타서 타다 못해 검붉어를/

  도리어 백수로 된들 탓할 것이 없어라   -김기호

  보리밭 가에/찌그러진 무덤/그는 저 찌그러진 집에/ 살던 이의 무덤인가/

  할미꽃 한 송이/ 고개 숙였구나/아아 그가 사랑하던 보리//-이광수  할미꽃

  겉 보고 늘다 마오  마음 속으로 붉은 것을 / 해마다 봄바람에 타는 안

  끄지 못해/ 수심에 숙이신 고개 어느 분이 알리오   -이은상

  금잔디 사이 할미꽃도 피었고 / 삐이삐이 배뱃종 뱃종 멧새들도 우는데

                                                     ---박두진   묘지송

  모란은 화왕이 되고 장미는 가인이 되고 할미꽃은 장부가 되어 포의에

  가죽띠를 띠고 머리에 하얀 털을 이고 지팡이를 짚고 비슬비슬 걸어와

  허리를 꼬부리고 "나는 경성 대로방에 있는 할미꽃이외다" 장미는 갖은

  아양을 다 부리며 임금을 유혹하고, 할미꽃은 바른 말로 임금께 충간하되

  화왕은 가인에 반하여 장부의 말을 잘 듣지 아니하므로 "나는 본디 임금이

  총명하고 의리를 안다기로 해서 왔더니 아니로군"하며 명현의 불우한 것을

  탄식하매 화왕이 그제서야 깨닫고 짐이 잘못이라고 사과하였다.----설총  화왕계

 

[출처: 한국경제 > 커뮤니티 > 생활in > 김종태 칼럼]

마음을 적시는 아름다운 글

일본의 어느 일류대 졸업생이 한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사장이 면접 자리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부모님을 목욕시켜드리거나 닦아드린 적이 있습니까?
한 번도 없습니다.'청년은 정직하게 대답했다.

그러면, 부모님의 등을 긁어드린 적은 있나요?
청년은 잠시 생각했다.

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등을 긁어드리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주셨죠.

청년은 혹시 입사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기 시작했다.

사장은 청년의 마음을 읽은 듯
실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라'고 위로했다.

정해진 면접시간이 끝나고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자 사장이 이렇게 말했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오세요.

하지만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부모님을 닦아드린 적이 없다고 했죠?
내일 여기 오기 전에 꼭 한 번 닦아드렸으면 좋겠네 요.
할 수 있겠어요?

청년은 꼭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형편이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그의 학비를 댔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그는 도쿄의 명문대학에 합격했다.
학비가 어마어마했지만
어머니는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이제 그가 돈을 벌어 어머니의 은혜에 보답해야 할 차례였다.
청년이 집에 갔을 때 어머니는 일터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청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밖에서 일하시니까.
틀림없이 발이 가장 더러울 거야.
그러니 발을 닦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아들이 '
발을 씻겨드리겠다'고 하자 의아하게 생각하셨다.
자기 발은 왜 닦아준다는 거니?
마음은 고맙지만 내가 닦으마!

어머니는 한사코 발을 내밀지 않았다.
청년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닦아드려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렸다.

어머니 오늘 입사 면접을 봤는데요.
사장님이 어머니를 씻겨드리고 다시 오라고 했어요.
그래서 꼭 발을 닦아드려야 해요.

그러자 어머니의 태도가 금세 바뀌었다.

두말없이 문턱에 걸터앉아 세숫대야에 발을 담갔다.
청년은 오른손으로 조심스레 어머니의 발등을 잡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까이서 살펴보는 어머니의 발이었다.

아니다 고생은 무슨....
오늘 면접을 본 회사가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취직이 되면 더 이상 고된 일은
하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세요.
손에 발바닥이 닿았다.

그 순간 청년은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말문이 막혔다. 어머니의 발바닥은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도저히 사람의 피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어머니는 아들의 손이 발바닥에
닿았는지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발바닥의 굳은살 때문에 아무런 감각도 없었던 것이다.
청년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
그는 고개를 더 숙였다.

그리고 울음을 참으려고 이를 악물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간신히 삼키고 또 삼켰다.
하지만 어깨가 들썩이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한쪽 어께에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청년은 어머니의 발을 끌어안고
목을 놓아 구슬피 울기 시작했다.

다음날 청년은 다시 만난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사장님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만약 사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어머니의 발을 살펴보거나
만질 생각을 평생 하지 못했을 거 에요.

저에게는 어머니 한 분밖에는 안 계십니다.
이제 정말 어머니를 잘 모실 겁니다.

사장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조용히 말했다.
인사부로 가서 입사 수속을 밟도록 하게... 

효도란 살아 생전에 잘 해드려야 한다는 마음,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이 글을 옮겨봅니다. 

 

 

할미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