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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면 더욱 그리운 사람들...

 

                               

 

                       눈이 내리면 더욱 그리운 사람들...  

                                                         신 영

             곱던 햇살은 어디로 갔을까.
        하늘이 듬성듬성 구름을 모아놓더니
        어느샌가 하늘에서 하나 둘 눈 잎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눈이 내리는 날에는
        더욱 그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길을 함께 걷고 싶은 마음에 따뜻하게 남은 이
        커다란 유리창이 나있는 조용한 카페에서 마주앉아
        진한 블랙커피 향내 맡으며 오래도록 얘기하고픈 이….
        하얗게 눈이 내리면….
        가던 길 멈추고 푸르도록 하얀 세상을 눈으로 담아
        마음으로 담아 그리운 이에게 보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에서
        보고 싶은 얼굴들이
        그리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날.
        눈이 내리면 더욱 그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소리 없이 내리는 날에는….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집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작은 얘기들을 주워 모아
        소곤소곤 전해주고 싶어집니다.
        소리없이 눈이 내리는 날에는.
        눈처럼 하얗게 쌓인
        하얀 그리움의 언어들을 하나 둘 꺼내어….
        보고 싶은 이에게
        그리운 이에게 보내고 싶어집니다.
        이렇게 하얀 눈이 소북이 쌓이는 날에는.
        눈이 내리면 더욱 그리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