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팝페라 '카스트라토' 정 세훈 거세한 남성 가수를 이르던 말이다. 오늘날에는 거세 과정을 거치지 않고 후천적 훈련을 통해 목소리를 갈고 닦은 '카운터 테너'가 이를 대신하고 있지만 정세훈의 목소리는 마치 그 옛날의 카스트라토를 그대로 연상시킨다. 토론토 가요제에 나가 대상을 받으면서 카스트라토 발성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여성의 음역을 여성보다 더 잘 소화해 내는데는 자신이 있었던 터라 우연찮게 음역을 바꿔 노래를 했는데 예상외로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도 좋았던 것이다. '보컬 체인지'를 위한 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국내에 이렇다 할 학교나 교수가 없는 것이 문제여서 독학으로 훈련을 하였다. 그러던 중 2001년 12월부터 공연된 뮤지컬「오페라의 유령」에 '라울' 역으로 캐스팅되어 깊은 감동을 주게된다. 헨델의 '울게 하소서' 등 팝페라 풍으로 작곡 또는 편곡된 12곡의 작품이 실려있다. '울게 하소서' 를 제외한 모든 곡은 미디(컴퓨터) 음악이 아닌 실연으로 녹음된 것이 특징이다. 그를 대표하는 곡이라 할 수 있는 '울게 하소서'는 파격적인 크로스 오버 편곡으로 매우 색다른 느낌을 준다. 영화 파리넬리에서의 진한 감동이 컴퓨터에 의한 조작된 음성이라면 그의 음성은 '울게 하소서'를 제외하면 지극히 자연적인 인간에게서 나오는 감동의 음이였기에 더욱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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