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탄절, 예수님은 더 이상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탄생하지 않으십니다.
더 이상 요란한 광란의
성탄파티에서 탄생하지 않으십니다.
더 이상 휘황찬란한
도시 한 가운데서 탄생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
우리 각자의 영혼 안에,
번뇌와 슬픔, 고독과 상처로 가득한
우리 각자의 상처받은 인생 안에 탄생하고자
우리 옆에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해야 될 준비는 너무나 간단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우리 삶 가운데로 모시기 위한
아주 작은 공간 하나 마련하는 일입니다.
작은 공간 하나 마련한다는 것은
우리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일입니다.
우리가 조금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길 수도 있지만
크게 한번 마음 비우고 져주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