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스크랩]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오탁번[시인100명이 추천한 애송時 28편]
샘물 퐁퐁
2009. 12. 1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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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서정시의 대표적인 이 시는 평론가 이숭원씨의 표현대로 "찬란한 시간의 금비늘"이반짝반짝한다 "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는 섬세한 감각이나 "순백의 알에서"에서 나온 새가 그 첫 번째 눈을 뜨듯"같은 투명한 언어 감각
을 보라 시인은 다른 행인들처럼 나뭇가지에 내린 눈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이 시의 묘미는 자연 현상인 눈의
적설을 생명의 큰 순환으로 읽어낸 데 있다.
눈이 쌓인 원시림이 석탄이 되고 탄부의 손에 의해 채탄이 되고 이층 방의 스토브에 꽃불이 되고 하늘로 올라가는
기운이 되고 다시숲으로 내려앉는 눈이되는 그시간의 돌고 돎-둥근 궤적을 시인은 읽어내고 있다 돌아옴의 발견이
이시를 빼어나게 하는게 아닌가 싶다.우주의 모든 존재가 돌아온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세계는 얼마나 신비롭고
얼마나 기특하고 얼마나 황홀하겠는가 오탁번 시인(65)은 1966년에 동화당선 1967년에 詩 당선 1969년에 소설당선
이라는 신춘문예3관왕이라는 화려한 등단 이력을 갖고있다..[문태준시인님의글에서]
출처: 이동활의 음악정원
출처 : 꿈꾸는 정원에서
글쓴이 : 희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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