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

[스크랩] 달맞이꽃 / 이해인

샘물 퐁퐁 2010. 7. 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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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맞이꽃 / 이해인 수녀님 

         

        당신은 아시지요?

        달님


        당신의 밝은 빛

        남김 없이 내 안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렇게 얇은 옷을 입었습니다


        해질녘에야

        조심스레 문을 여는

        나의 길고 긴 침묵은

        그대로 나의 노래인 것을,

        달님


        맑고 온유한

        당신의 그 빛을 마시고 싶어

        당신의 빛깔로 입었습니다


        끝없이 차고 기우는 당신의 모습 따라

        졌다가 다시 피는 나의 기다림을

        당신은 아시지요?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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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은혜(恩惠) SUPERSIZED GRACE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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