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스크랩] 블로그 정드는 공간..

샘물 퐁퐁 2010. 3. 14. 03:57

 

 

 

 

블로그는 정드는 공간입니다..

 

몸은 여러 겹의 옷을 입고 있지만

마음은 의외로 단순하게 덮혀 있음을 배웠습니다

강한 척, 단단한 척 해도 결국은 나름의 여리고 얇은 한겹 양심에 쌓인

한결같은 존재가 마음이라는 것을..

그래서 마음은 쉽게 열지 못하고, 주지 못하지만

더러 자신도 모르게 빠지게 되고 나누게 된다는 것을..

 

첫정이 무섭다는 말 블로그에서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이 낯선 세계에서 처음 만나 인사나누고 안부 묻고 댓글 달던 이름

누구에게나 의미있는 존재로 남기 마련입니다..

운 좋게도 저는 처음부터 좋은 이들과 비슷하게 시작해서

함께 나누며 지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누군가에게 첫인연이 될테고

여러분 또한 그렇겠지요..

 

그렇게 나눈 정이 쌓여 생활의 활력이 되고

즐거운 시간이 된다면 정말 바람직한 블로그 시간이겠지요..

더러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도 하지만

사는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충돌과 오해와 혼란이 찾아 옵니다..

누구나 크고 작게 겪는 진통입니다..

 

우정과 애정, 진심과 착각, 현실과 혼돈, 시기와 질투,

평온과 불편, 눈치보기와 허탈함..

마음에서 일어나는 온갖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른 공간과 달리 유독 이 블로그는 마음을 다치기 쉬운 곳입니다..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아무 것도 모르는 사이니

오히려 다함께 어울린다는 말이 착각이나 환상 같기도 합니다..

 

많은 블로그가 통하기로 전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실보다 더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까닭도 바로 이 때문이지요..

블로그를 하는 순간에는 몰랐던 것을 알게되는 시점입니다..

사람은 결코 내마음 같지 않다는 사실을..

남에게서 구할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찾고 얻어야 한다는 것을..

모든 것에 대한 결정과 선택은 온전히 자신만의 몫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부디 평온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현실을 충전 시키는 힘을 얻는 블로그생활을 하시기를..

한사람이 가진 마음은 정해져 있습니다..

닮아서 친근하고 편안한 블로그 인연을 천천히 맺어 가시길..

한 줌의 이기심과 욕심만 버려도 훨씬 가볍고 즐거워지실 겁니다..

 

행복하고 정겨운 블로그시간 가지시길 소망합니다..

출처 : Blog 숲
글쓴이 : 한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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